기생 춘향에게 반한 변사또는 사건 조사는 늘 뒷전으로 오직 춘향의 환심을 사기위해 매일같이 기방에 출입하는데.. 고향남원에서 과거시험을 치루러 한양에 올라온 뒤소식이 끊긴 몽룡을 찾기 위해 ‘매월당’에서 일하고 있던 춘향은 변사또의 구애를 항상 거절만 한다. 그러던 어느날 거지꼴을 한 몽룡이 ‘매월당’으로 춘향을 찾아오는데… 고전 ‘춘향전’과는 다른 색다른 결말을 맺는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 녹수는 다시 세 번째 남자 몸종인 ‘덕구’를 들이고 첩자인 나미꼬와 닌자는 이제 슬슬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박판서 대감의 살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한편.. ‘매월당’을 제집 드나들 듯 하는 오(렌지)도령. 부유한 가문의 한량으로 유명한 그는 학문에는 관심도 없이 매일 같이 기방을 드나들며 주색잡기에만 여념이 없다. 그러던 그에게 색다른 ‘궁상함’으로 다가서는 그녀 기생 심청.. 오(렌지)도령과 심청이의 유치뽕짝 3류 순정만화 러브스토리가 진행되고, 박판서 대감의 시해 계획을 세운 닌자 ‘고이즈미’는 이를 실행에 옮기나 어이없이 실패하고 만다. 이에 춘향의 연인인 변사또가 출동. 나미꼬와 ‘고이즈미’의 정체를 밝혀내고.. 박판서 대감의 자비로 목숨만은 건진 나미꼬가 ‘매월당’에서 쫓겨난다. 낮잠을 자다 매월당에서 쫓겨난 ‘나미꼬’를 따라가지 못한 닌자 ‘고이즈미’는 홀로 ‘매월당’처마 밑에 숨어 있다가 논개를 만나게 되고, 이튿날 아침 ‘매월당’에 세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월향의 잃어버린 고쟁이에 목이 졸려 죽어있는 덕구가 발견되고 이를 마지막 기회라 여긴 녹수는 월향의 알리바이를 위증하며 범인을 월향으로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매월당’의 모든 기생과 몸종들 그리고 손님들을 모아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던 변사또는 결국 녹수의 계략에 말려 춘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월향의 연쇄살인사건의 최종 범인으로 지목하는데..